▲ 2위 LG 류중일 감독(왼쪽), 3위 kt 이강철 감독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주 전 3위를 놓고 주말 4연전을 치렀던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이제는 2위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LG는 이기면 2위가 유력해지고, kt는 이겨야 2위를 되찾을 수 있다. 144경기 중에 한 경기가 아니다. 순위 결정전이나 마찬가지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LG가 임찬규, kt가 배제성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두 선수의 기록상 체급은 동급이다. 나란히 4점 초반대 평균자책점, 9승을 기록하고 있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긴장감이 커진다. 

임찬규는 9승 9패 평균자책점 4.00, 배제성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비슷하지만 팀간 맞대결 성적은 갈린다. 임찬규가 5월 24일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반면 배제성은 4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강했다. 5이닝 6실점(7월 21일)으로 부진한 경기가 있었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 2실점에 그쳤다.

▲ LG 임찬규 ⓒ 곽혜미 기자
20일 경기를 앞둔 현재 kt는 3위지만 잔여 경기가 가장 많고 전승했을 때 승률도 가장 높다. 8전 전승이면 승률을 0.587까지 올릴 수 있다. LG는 5전 전승해도 0.582가 한계다. 그런데 LG가 5전 전승을 한다는 것은 곧 kt의 한계가 7승 1패로 낮아진다는 뜻이다. 이때 kt의 승률은 0.582가 된다.

굳이 전승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LG는 kt의 승리를 하나라도 줄여야 2위를 지킬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kt는 20일 경기를 잡아야 플레이오프 직행을 바라볼 수있다. LG는 3승 2패만 해도 승률 0.567을 확보한다. 이때 kt는 6승 2패(0.573)해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kt가 20일 경기를 잡는다면 LG의 2위 탈환 '난도'가 급변한다. kt가 주도권을 잡는다. 

지난 15경기에서는 LG가 8승 7패로 1승을 앞섰다. 승패 만큼이나 내용도 치열했다. 2점 안쪽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가 무려 9번이다. 끝내기로 결과가 정해진 경기가 6번으로, LG가 4번 kt가 2번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치열하게 싸웠던 두 팀이 이제는 1년 결과가 갈릴 수 있는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두산-키움의 남은 2경기와 함께 잔여 일정 최고의 빅매치다. 

▲ kt 배제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