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수향. 제공ㅣFN ENT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임수향이 '키스신'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그냥 해버릴까 싶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향은 20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키스신이 없는 멜로 연기를 펼쳤던 소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임수향은 "(제작진에) '이거 최초 아니에요?' 그랬다. 멜로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키스 한 번 못 해보고 헤어지는게 저는 처음이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감독님이나 작가님은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셨던 거 같다. 사실 제가 처음 받았던 대본은 키스부터 하고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미국 분량이 제주도로 갔다. 원래는 미국에서 시작할 때는 첫 장면이 키스였다. 그래서 '미쳤니? 너 내가 만만해?'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식이다. 그래서 저희가 제주도에서도 키스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엄청 고민했다. 상상으로 키스를 하느냐 마느냐 등 엄청난 일들이 많았지만, 결국엔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스킨십 없이 아름답게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수향은 찍는 과정에서 편집된 것이 아닌 "키스신을 아예 안 찍었다"며 "(지수랑)'우리가 그냥 해버릴까'라고도 했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왜냐면 연기를 하다보면 진짜로 하고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지수랑 수향이가 아니라 예지랑 환이 너무 절절해서 그렇다. 보면 지수가 약간 역에서 마주칠 때도 (키스를)할 것 처럼 옆으로 스친다. 저희에게 너무 그런 걸 안주니까 약간 노렸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수향은 기억에 남는 댓글 반응에 대해 "키스 갈겨"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키갈'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보고 맨날 물어봤다"고 웃음 지었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던 형제.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갈 수 없는 길, 운명 속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임수향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오예지 역을 맡아 트라우마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나가는 인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두 남자 환(지수)과 진(하석진) 사이에서 각기 다른 감정선으로 가슴 절절한 멜로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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