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종의 홈런에 기뻐하는 LG 선수들. ⓒ 수원, 한희재 기자
▲ LG 트윈스가 kt 위즈와 마지막 맞대결을 잡고 2위를 지켰다. ⓒ 수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가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5위를 확정하면서 직접적인 순위 경쟁팀 kt를 밀어냈다. 

LG 트윈스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른 선취점 뒤 꾸준히 추가점을 뽑으면서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이 롯데를 6-1로 완파하면서 kt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LG는 78승 3무 59패 승률 0.569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동시에 2위를 지켰다. kt로부터 자력 2위 확정권을 가져왔다. LG와 kt가 21일 이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LG가 2위를 지킨다. LG가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kt는 2위 탈환을 위해 7경기에서 5승 2패를 해야 한다. 

LG가 3회까지 3-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에 이어 2루를 훔쳤고,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1-0으로 앞서던 3회에는 2점을 달아났다. 홍창기와 오지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낸 뒤, 1사 3루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오지환이 득점했다. 공이 멀리 튀지 않았지만 오지환의 주루 플레이가 빠르고 저돌적이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이형종이 풀카운트에서 전유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17개로 늘렸다.  

4-2로 쫓기던 8회 결정적인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좌중간 적시타로 2루에 있던 대주자 김용의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대타 이천웅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LG가 8회에만 3점을 더했다. 

▲ LG 임찬규 ⓒ 수원, 한희재 기자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을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0으로 앞서던 5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끝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루 주자 배정대의 이중도루를 저지했다. 

6회에는 2점을 내줬다. 임찬규가 2사 1, 2루에서 교체된 뒤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이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임찬규의 기록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4.00에서 3.97로 낮아졌다. 임찬규는 10승(9패)을 달성했다.  

LG는 6회 2사 후 정우영(1이닝)-진해수(⅓이닝)-송은범(1이닝)-고우석(1이닝 4실점)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고우석이 9회에만 4점을 빼앗겼지만 1점 차에서 경기를 끝냈다. 

kt 선발 배제성은 3⅓이닝 만에 4피안타 5볼넷을 내주고 3실점(2자책점)했다. 왼손타자를 8번 상하면서 볼넷 3개(홍창기 김현수 박용택), 2루타 2개(홍창기 오지환)를 내줬다. 타순이 세 바퀴 돌기 전 왼손투수 조현우로 교체됐다. 배제성은 1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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