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수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사실상의 2위 결정전'을 앞두고 이제는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선언했다. 팀 승리를 앞에 두고 투수를 기용하겠다며 20일 kt전에서 개인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투수를 빠르게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선발투수 임찬규는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규정이닝 진입까지 세 가지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9승(9패) 평균자책점 4.00, 137⅓이닝으로 세 가지 모두 조금씩 부족했다. 류중일 감독은 "임찬규가 10승을 했으면 좋겠다. 규정이닝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5회 위기가 오면 한 박자 일찍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고 했다. 

감독은 '퀵후크'의 여지를 뒀지만 임찬규 스스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안타 5개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1회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을, 4회 1사 1루에서 장성우를 병살타로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기세를 믿어서일까. 류중일 감독은 4-0으로 앞서던 5회 임찬규가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도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임찬규는 문상철을 뜬공으로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1사 1, 3루에서는 심우준을 삼진 처리했고, 이때 이중도루로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배정대를 2루수 정주현이 홈에서 잡아 이닝이 끝났다. 임찬규에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임찬규는 6회 2실점하며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규정이닝까지는 1이닝이 부족하지만 대신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3.97) 진입에는 성공했다. LG는 kt를 7-6으로 꺾고 2위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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