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멜 로하스 주니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갑작스러운 고열 증세로 병원에 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까지 받은 가운데 kt는 로하스의 몸 상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20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로하스가 링거 치료를 받았으나 그 후로도 고열 증세가 계속돼 아주대학교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면서 “검진 결과는 내일 오전 정도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환절기 단순 감기 몸살이길 바라고 있다”고 초조한 심정을 드러냈다. 

로하스는 18일 인천 SK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했고, 휴식일인 19일까지도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일 오전에 열이 올라가는 상황을 발견했다. 구단에 바로 보고했고, 출근 뒤 링거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kt도 이날은 로하스를 경기에 기용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봤다.

보통 37.5도를 기준으로 고열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37도 이상의 열이 지속적으로 나고 있고 휴식을 취한 뒤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일단 시국이 시국인 만큼 코로나19 감염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고열은 감기 몸살의 흔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의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일단 로하스는 검사 후 귀가해 격리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라고 볼 수 있는 kt 팀 동료 및 프런트들 중 고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인원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주말 kt와 경기를 치른 SK에도 선수 및 프런트의 의심 사례는 없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1군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는 없다. 그러나 로하스처럼 고열 등 의심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례는 몇몇 있었다. 이들은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고 곧 1군에 복귀하곤 했다. kt와 야구계는 로하스 또한 같은 사례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의심 증세가 생긴 뒤 곧바로 외부와 접촉을 차단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로하스는 시즌 136경기에 나갔다. 19일까지 kt의 시즌 전 경기에 나갔다는 의미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라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는 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로하스는 회복기를 거쳐 1군에 돌아올 예정이다. 다만 양성 판정이 나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여러 매뉴얼에 따라 판단을 하겠지만, kt 선수단은 물론 상대 팀 선수들까지 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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