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5) 2번째 선발 시험 무대에서 또 낙제점을 받았다. 

장현식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티간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KIA는 3-13으로 대패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장현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지난달 25일 수원 kt 위즈전에 처음 선발 기회를 줬다. 장현식은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에 그친 뒤 다시 불펜으로 돌아왔다.

장현식이 불펜에서 빼어난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KIA로 이적한 뒤 25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2패, 6홀드, 25이닝,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결국 장현식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가족 교통사고 여파로 미국으로 돌아간 뒤 김현수, 김기훈, 양승철등에게 기회를 줬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선수가 없었다. 사실상 가을 야구가 힘들어지고,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차기 선발 후보를 골라야 하기도 했다. 장현식에게 한번 더 기회가 간 배경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은 선발 수업을 했던 선수고, 선발을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장현식이 선발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도 생각한다. 올해는 시즌 중반에 합류했고 팀 사정상 한 보직을 맡기기 힘들었지만, 모든 게 이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선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20일)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서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직구는 최고 구속 150km에 평균 147km가 나왔으나 NC 타자들은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가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장현식은 1회부터 대거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시작부터 선두타자 박민우를 사구로 내보낸 뒤 이명기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양의지에게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 권희동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노진혁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내줘 0-3이 됐다. 2라 2루에서는 강진성을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고, 그사이 2루 주자가 득점해 0-4로 벌어졌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끝내 이닝을 스스로 매듭짓지 못했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지석훈을 2루타로 내보낸 뒤 1사 2루 이명기 타석에 폭투로 득점을 허용해 0-5가 됐다. 2사 2루에서는 양의지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0-7로 벌어졌다. 결국 장현식은 박진태와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