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내 커리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12-2 승리를 이끌었다. 최채흥은 데뷔 첫 10승(6패)을 챙겼다. 

최채흥은 1회말 최정과 제이미 로맥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으며 2실점 했지만, 이후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최채흥은 "딱히 의식은 하지 않았다. 1회 2점을 준 게 오히려 잘 됐다.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오히려 2점을 주면서 편하게 던지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채흥 2실점 이후 삼성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팀 타선은 SK 마운드를 두들기며 총 12점을 뽑았다. 최채흥은 "타선이 점수를 뽑아 차이가 벌어질 때 '아홉수가 끝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중반이라 조금 이르긴 했다"며 웃었다.

올 시즌 초반 최채흥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뺴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부진과 호투를 반복했다. 여름에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던졌고, 힘겹게 풀타임 시즌 마지막에 도달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출발이 좋았는데, 지난해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러나 루틴을 정립하지 못해 여름에 지쳤다. 아쉽게 생각한다. 많이 배운 시즌인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반성했다.

그는 "루틴의 중요성을 많이 배웠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운동하면서 구위와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많이 배웠다"며 올 시즌 15승을 거둔 동료 외국인 선발투수 뷰캐넌을 언급했다.

최채흥은  "10승은 내 커리어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 시즌 10승을 발판 삼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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