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하면 타 팀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할 수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LG로서는 귀중한 승리, kt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LG가 20일 수원 kt전에서 승리하며 2위 자리에 가까워졌다. 다만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고, KIA와 롯데는 이제 기적이 필요하다.

LG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경기 막판 상대의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7-6으로 이겼다. LG로서는 환호할 만한 승리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선 LG는 이제 남은 4경기에서 확정 도전에 나선다.

LG는 20일까지 78승59패3무(.569)를 기록 중이다. 3위 키움과 1경기 차이, 4위 두산과 5위 kt와는 1.5경기 차이다. 2위 확정 여부는 LG의 손에 달렸다. LG가 남은 4경기에서 3경기를 이기면 승률은 0.574로 마무리된다. 3위 키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0.566으로 LG보다 아래다. 두산이 6경기에서 승률 0.574 이상을 기록하려면 6전 전승(.579)이 필요하다. 7경기가 남은 kt도 마찬가지다. 7전 전승(.580)을 해야 LG를 넘어설 수 있다.

보수적으로 잡아 LG가 남은 경기에서 2승2패, 5할을 기록한다면 어떨까. 이 경우 LG의 승률은 0.567이 된다. 키움은 전승을 해도 LG를 추월할 수 없다. 두산은 5승1패 이상, kt는 6승1패 이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kt와 두산이 맞대결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가 1승3패에 머물러도 키움은 2전 전승, 두산은 4승2패 이상, kt는 5승2패 이상을 기록해야 하니 LG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하다. 키움과 두산의 맞대결이 남은 것도 LG로서는 괜찮은 일이다. LG는 일단 2승2패만 해도 2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이날 진 kt는 3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지만, 애당초 목표였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조금 더 가까워졌다. 6위 KIA, 7위 롯데가 모두 졌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는 하나가 줄어든 셈. kt 또한 조만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kt가 남은 7경기에서 2승5패를 기록하면 승률은 0.545로 마무리한다. 6위 KIA나 7위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0.545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KIA는 전승을 해도 0.542, 롯데는 전승을 해도 0.538이다. 그런데 KIA와 롯데는 최종전에서 맞부딪힌다. 두 팀 다 전승을 할 수는 없다. 두산을 뒤집는 수 또한 딱 하나다. 두산이 전패를 하고, KIA나 롯데는 전승을 해야 한다. 

KIA와 롯데는 일단 나머지 경기에서 다 이기고, 위에 있는 kt나 두산이 처참하게 미끄러지길 바랄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일 경기에서의 동반 패배로 가뜩이나 희박한 확률이 더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판도는 진출할 5개 팀 면면이 모두 결정된 가운데 이제 2~5위 고지전만 남았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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