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릉고 3학년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초고교급 좌완투수로 꼽힌 강릉고 3학년 김진욱(18)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21일 2021년도 신인선수 김진욱과 계약금 3억7000만 원의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일찌감치 고교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꼽힌 김진욱은 당장 프로 무대에서 통할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장 184㎝·체중 90㎏에서 내리꽂는 최고구속 150㎞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김진욱은 9월 진행된 2021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예상된 결과였다. 능력만큼은 1차지명급이지만, 고교 진학 당시 수원북중에서 연고지가 아닌 강릉고로 향하며 1차지명에서 제외된 터라 2차지명 전체 1순위 호명이 확정적이었다.  현재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왼손투수가 없는 롯데로선 김진욱의 영입이 반갑기만 하다.

◆다음은 김진욱과의 일문일답

-롯데와 계약한 소감은?
먼저 제 능력을 높게 평가해, 좋은 조건을 보장해 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지명 이후 차분하게 몸을 만들며 입단을 준비했다.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로 오르는 모습을 상상해왔다.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학창시절부터 롯데 입단을 희망했던 것으로 아는데, 평소 구단을 어떻게 생각해왔는가.
부산을 고향으로 둔 아버지를 따라 부산을 종종 찾았다. 게다가 아버지께서 롯데의 열혈 팬이시라, 나 역시 자연스럽게 롯데를 알아갔다. 어린 시절 부산을 올 때면 항상 사직구장을 찾아 프로야구를 접했고, 어느새 친숙함을 넘어 팀에 애착이 생겼다.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지난해에는 롯데의 전설로 남은 최동원 감독님의 이름을 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고 올해 부산을 찾아 ‘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까지 진행했다.

사직구장을 찾아 뜻 깊은 시간을 보내며 롯데와 인연을 더욱 실감했고, 롯데로 입단하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커졌다.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

▲ 강릉고 3학년 김진욱. ⓒ한희재 기자
-본인의 성격과 강점을 설명한다면?
일단 항상 적극적이고,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 더불어 선배 선수들을 대할 때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로서의 강점은 제구력이다.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자신 있다. 마운드로 오르면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던지고자 노력한다.

-KBO리그에서 귀한 좌완투수라 기대가 크다. 향후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단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팀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빠르게 익히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빠르게 적응해 믿을 만한 좌완 투수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 내 존경하거나 동경하는 선배 선수는 누구인가.
손아섭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 롯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손아섭 선배는 단순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한 선수다. 매 시즌 꾸준하게 야구를 잘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본받고자 한다.  

투수 중에서는 아무래도 같은 좌완 투수인 고효준 선배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선수인만큼, 위기 상황에서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 지 노하우를 알고 싶다.

-롯데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향후 각오는?
롯데가 긴 시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팀이 우승의 한을 풀어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롯데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성원이 따르는 구단이다. 부산한테 ‘구도(球道)’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장을 자주 못 찾으셨지만 내년에는 열광적인 응원 부탁드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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