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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롯데맨이 된 롯데팬 김진욱 “선수로 찾은 사직구장, 느낌이 다르던데요?”

네이버구독_201006 고봉준 기자 underdog@spotvnews.co.kr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그토록 바라던 거인 유니폼을 입게 된 소년의 목소리는 밝고 당찼다.

강릉고 3학년 좌완투수 김진욱(18)이 마침내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됐다. 롯데는 21일 김진욱과 신인선수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7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김진욱에게 안겼다.

고교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꼽힌 김진욱은 당장 프로 무대에서 통할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장 184㎝·체중 90㎏에서 내리꽂는 최고구속 150㎞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일품. 현재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왼손투수가 없는 롯데로선 김진욱의 영입이 반갑기만 하다.

계약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김진욱은 “아버지께서 어제 저녁 구단과 계약을 마쳤다는 사실을 들었다. 나를 대신해 고생해주신 아버지는 물론 과분한 조건으로 나를 반겨주신 구단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진욱은 9월 진행된 2021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예상된 결과였다. 능력만큼은 1차지명급이지만, 고교 진학 당시 수원북중에서 연고지가 아닌 강릉고로 향하며 1차지명에서 제외된 터라 2차지명 전체 1순위 호명이 확정적이었다.

▲ 강릉고 김진욱(왼쪽). ⓒ곽혜미 기자
무엇보다 이번 계약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던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어린 시절 부산에서 자란 김진욱은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롯데팬으로 컸다.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도 롯데를 향한 사랑은 변치 않았다.

김진욱은 “2차지명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켜봤다. 정말 떨렸다. 주위에선 1순위가 유력하다고들 했지만, 결과 발표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면서 “롯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날아갈 듯이 기뻤다. 이게 운명인가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얼마 전 부산으로 내려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사직구장을 들렀는데 선수로 찾아서인지 느낌이 남달랐다. 또 허문회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잠깐 뵈면서 그제야 ‘내가 정말 롯데 선수가 됐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2차지명 직후 친구들에게 소고기를 쐈다. 이제 계약이 완료된 만큼 한 번 더 밥을 사야 할 것 같다”고 웃고는 “최근에는 전력투구 대신 캐치볼과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빨리 선수단으로 합류해서 동기들도 만나고 선배님들도 뵙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김진욱은 “롯데가 오랜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 머지 않아 나를 비롯해 동기들과 힘을 합쳐 꼭 롯데팬들께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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