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를 8-3으로 꺾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선발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코디 벨린저가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고, 1번타자 무키 베츠는 빠른 발은 물론이고 장타력까지 발휘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의 영웅 벨린저가 월드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빛났다. 0-0으로 맞서던 4회 1사 2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의 초구 98마일(약 157.8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는 2-1로 앞선 채 시작한 5회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홈런은 없었지만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베츠와 코리 시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2, 3루에서 맥스 먼시의 땅볼 타점,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사 후에는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점수 6-1이 됐다.
다저스는 7회 2점을 더 달아났다. 베츠의 솔로 홈런에 이어 저스틴 터너와 먼시가 연달아 2루타를 기록했다.커쇼는 6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가운데 4이닝이 삼자범퇴였다. 다저스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딜런 플로로(⅓이닝 2실점) 빅터 곤살레스(⅔이닝)가 7회를, 페드로 바에스가 8회를 책임졌다. 9회는 조 켈리가 끝냈다.
두꺼운 투수층과 절묘한 투수 교체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온 탬파베이는 1차전을 너무 쉽게 내줬다. 선발 글래스노가 볼넷을 6개나 허용하면서 4⅓이닝 동안 공 112구를 던졌다. 실점은 6점이다.
최지만은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 기회를 얻었지만 다저스가 왼손투수 빅터 곤살레스를 투입하면서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마이크 브로소가 대타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