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때린 무키 베츠와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세 명이나 있다. 무키 베츠,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코디 벨린저다.

다만 세 선수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본업’에서는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커쇼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의 난조(5이닝 4실점) 탓에 또 한 번 이미지가 구겨졌다. 베츠의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 OPS(출루율+장타율)는 0.695, 벨린저의 챔피언십시리즈 타율은 0.200에 불과했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 막판부터 베츠와 벨린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츠는 타격과는 별개로 수비에서 3경기 연속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벨린저는 가장 중요했던 7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렇게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 세 선수는 날았다. 첫 판부터 맹활약으로 팀의 1차전 완승을 이끌었다.

‘가을 약세’를 깨기 위한 자존심 승부이기도 했던 커쇼의 1차전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6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의 가을야구 통산 12번째 승리이자 월드시리즈 두 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키어마이어에게 솔로포 하나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1회를 잘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고, 이날 무려 19차례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타선에서는 베츠가 공격과 주루에서 맹활약했고, 벨린저는 결승 투런포로 승리를 이끌었다. 벨린저는 0-0으로 맞선 4회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그 안타 하나의 순도가 높았다. 

베츠 또한 6회 홈런포에 도루 2개를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 및 2도루 이상을 기록한 마지막 선수는 2008년 체이스 어틀리(월드시리즈 1차전)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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