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우. 출처ㅣ18어게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18 어게인’ 초반 전개를 이끈 이기우가 강한 인상을 남기고 퇴장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기우는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에 최일권 역으로 출연, 지난 19일 방송한 9회까지 등장해 드라마의 초반 긴장감을 책임졌다. 선한 인상에서 순식간에 빌런으로 변모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다정(김하늘)의 활약에 힘입어 일권은 경찰에 체포돼 죄값을 치르는 엔딩을 맞았고 이에 이기우도 시청자들에게 “이제부터 따뜻한 이야기 편안하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 귀띔 하며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이기우는 21일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 원작에 없는 인물이기에 시작부터 악역으로 비춰지는게 뻔한 전개일것 같아 특별출연이라는것이 무색해지는것이 싫었다"며 "감독님께 초반에 악역임을 드러내는 것보다 5부부터 적어도 방송후 2주일정도만 선한 코스프레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드렸다. 흔쾌히 받아주셨고 그래서 반전과 배신감을 주는데에 준비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현장 에피소드에 대해 "배우들과의 호흡은 다 좋았다. 그리고 하병훈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현장에서는 짐작도 못했지만 편집을 붙여놓고 보니 치밀하고 디테일하게 완성하셨더라.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굉장히 개방적이시고 그냥 배우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견을 발전 시켜주시는 분이셔서 단순히 주어진 역할을 연기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기우는 악역이었던 만큼 인상깊었던 시청자 반응에 대해 "일권은 이미 5부 부터 악역임이 드러난다. 그 반전에 더 큰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 그 후에 힘을 줄 수 있는 씬은 7부 후반 다정과 함께한 상담실씬이었다. 이미 탄로난 악역이 더 악한 모습을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장면을 보고 시청자 여러분께서 일권에게 많은 질타를 보내셨다. 저는 댓글에 예민하지 않은데 드라마 속 유일한 나쁜 놈이다 보니 욕을 많이 먹은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클린 봇이 해당 글을 처리했다’였다. 욕만큼 많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원작에도 없었을 뿐더러 드라마안에서도 딱히 악역이 없다. 원작에 기대서 뭔가를 할수 있는것도 아니었기에 나름 치밀하게 공부하고 준비할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권은 더 혼자 라는 생각을 했고 악역이지만 그 역을 맡은 나는 정이 안 들 수 없었다. 원작에 새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극 전체에 누를 끼친다는것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며 "그만큼 적은 분량 안에서 인상적으로 보이고자 노력해서인지 지금 일권의 마지막 방송을 끝내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죄를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일권을 위한 조언까지 건네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이기우는 "그동안 일권이의 악행에 목 막히게 하는 고구마 드시는 심정으로 화도 나고 많이 놀라셨을텐데 이제 부터는 따뜻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니 편안히 시청해주시고 클린봇도 좀 쉴시간을 주시면 좋겠다"며 "저는 더 좋은 연기로 다시 찾아뵙겠다. 그 전까지는 11월에 방송하는 ‘땅만빌리지’ 인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 지난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 이기우는 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가 제작한 KBS 예능프로그램 ‘땅만빌리지’로 11월에 돌아올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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