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오른쪽)가 에버턴의 조던 픽포드(왼쪽)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EPA
▲ 리버풀 페어질 판 데이크의 부상으로 나폴리의 칼리두 쿨리발리(사진 오른쪽)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치명적인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이 유력한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로 인해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판 데이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전반 11분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태클에 오른 무릎이 꺾이며 넘어졌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부상 진단을 받았고 최대 1년 재활 전망까지 나왔다. 

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 시각에서 판 데이크의 이탈은 그야말로 치명타다. 주전 중앙 수비수로 2018-19 시즌 UCL, 2019-20 PL 우승에 공헌했던 판 데이크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얀 로브렌을 내보낼 정도로 판 데이크에 대한 리버풀의 믿음은 단단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이탈은 수비 불안을 일으켰다. 당장 22일 아약스와의 UCL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포지션 파트너 조엘 마팁까지 근육 이상으로 출전이 불가해 새로운 조합으로 나서야 할 판이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21일 '전 리버풀 미드필더 돈 허치슨은 클롭이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쿨리발리의 영입을 노려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파비뉴, 내서니엘 클라인은 물론 경험 부족의 조셉 고메스, 셉 판 덴 베르흐까지 나서야 할 상황이다. 중앙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의 포지션 변경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즉시 전력감의 수비수가 없다면 아스톤 빌라에 2-7로 졌던 경험을 반복할 우려가 있다. 허치슨은 "쿨리발리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하기에 적합하다"라며 무조건 호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쿨리발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노리는 자원이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의 경기력 부진이 고민이고 토트넘 역시 이길 경기에서 수비 불안으로 비기거나 패하는 일이 나오면서 조 로든을 스완지시티에서 영입했지만, 기량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허치슨은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서 (부상이) 생긴 일이면 미나미노 타쿠미, 디오고 조타처럼 대신할 인물이 있다. 하지만, 판 데이크의 공백은 다르다"라며 확실한 보강이 수비 균열을 잠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쿨리발리의 이적료는 7천5백만 유로(1천6억 원)나 된다. 최초 나폴리가 원했던 금액은 8천만 유로(1천73억 원)였는데 이적 시장이 끝나면서 조금 깎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쿨리발리의 몸값은 다시 치솟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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