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85승을 생각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올 시즌을 앞두고 생각했던 목표 승수를 밝혔다. NC는 137경기를 치른 현재 81승52패4무로 1위다.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는 1이다.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82승만 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몇 승을 목표로 삼았는지 묻자 "85승이다. 처음 하는 이야기"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하다 보면 안 될 수도 있지만, 목표는 세워 가야 하는 것이다. 이 승수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선수단에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선수단에 이기기 싫어서 경기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또 굳이 85승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평소에도 이 감독은 미래의 일을 단언하지 않는 편이다. 늘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한다. 이제야 85승을 목표로 삼은 사실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감독은 "감독 말 한마디에 팀이 영향을 받는다. 가능한 자제하려고 한다. 늘 보면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먼저 이야기하고 맞추려고 하면, 감독의 말로 발표가 된 거니까 따라가려 한다. 그때마다 해명 자료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계획은 갖고 있지만, 미래를 맞힐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신 3선발을 키우겠다거나 중간에 빠른 공 던지는 투수가 있어야겠다는 정도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다"고 이야기했다. 

2011년 창단한 NC의 첫 정규시즌 1위까지 1승만 남았다. 이 감독은 "시간이 안 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숫자에 자꾸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어차피 지나가야 하는 거고, 지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매직넘버는) 구애받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지나가는 것"이라며 덤덤히 따라오는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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