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21일 인천 SK전에서 3-11로 지며 무기력한 2연패를 당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목표의식을 잃은 거인이 무기력한 2연패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3-11로 졌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4.1이닝 8안타 1홈런 2볼넷 9실점으로 부진하고,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최근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의 올 시즌 성적은 68승1무67패가 됐다. 굳게 지켜오던 5할 승률마저 위태로워졌다. 5강행은 여전히 산술적으로만 가능한 경우의 수만이 남아있다.

반면 SK는 1회말 터진 최정의 역전 3점홈런과 선발투수 박종훈의 6.1이닝 4안타 1홈런 3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는 4경기로 벌렸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정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어 이대호가 중전안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좌전안타와 고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정이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노경은의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SK는 2회 선두타자 김경호의 우중간 안타와 최지훈의 우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5-1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2사 후 손아섭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손아섭은 이 아치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SK는 곧바로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원의 2타점 좌전 2루타와 김성현의 2타점 좌중간 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6회 제이미 로맥과 이재원의 연속 적시타로 11-2로 도망갔다.

여기에서 추격 의지를 상실한 롯데는 7회 손아섭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1점을 뽑았지만,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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