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올해에도 가을야구를 즐길 수 없게 됐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올해에도 롯데 자이언츠는 먼발치에서 가을야구를 지켜보게 됐다.

7위 롯데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3-11로 졌다. 그리고 같은 날 5위 kt 위즈가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2-1로 이기며 두산 베어스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다. 남은 경기에서 롯데가 전승을 거두고, 4위 kt와 5위 두산이 전패하더라도 롯데는 5강으로 진입할 수 없다.

2017년 후반기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극적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롯데는 이듬해 7위, 지난해 최하위로 처지며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사장과 단장, 감독을 모두 교체했다. 관심이 쏠린 조합은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의 파트너십이었다. 성 단장은 지난해 말 부임 후 파격적인 영입으로 체질 개선을 이끌었고, 허 감독은 소통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그러나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중하위권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아드리안 샘슨이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는 했지만, 하위권 팀들과 맞대결에서 매번 우위를 점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그 사이 구단 내부에서 터져 나온 잡음으로 내홍이 일기도 했다. 일련의 결과는 결국 가을야구 진출 실패였다.

무기력한 2연패였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노경은이 4.1이닝 8안타 1홈런 2볼넷 9실점으로 부진하고,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패배를 안았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정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어 이대호가 중전안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좌전안타와 고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정이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노경은의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SK는 2회 선두타자 김경호의 우중간 안타와 최지훈의 우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5-1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2사 후 손아섭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손아섭은 이 아치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SK는 곧바로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원의 2타점 좌전 2루타와 김성현의 2타점 좌중간 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6회 제이미 로맥과 이재원의 연속 적시타로 11-2로 도망갔다.

여기에서 추격 의지를 상실한 롯데는 7회 손아섭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1점을 뽑았지만,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이렇게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은 막을 내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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