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이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택진이형'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이자 엔씨소프트 대표이사(53)가 광주를 찾았다. 

김택진 구단주는 21일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NC는 이날 KIA 타이거즈와 팀간 시즌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NC는 경기 전까지 81승52패4무를 기록해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김택진 구단주는 NC가 2011년 3월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창단한 지 10년 만에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을 함께하며 축배를 들고 싶었다.

그러나 하늘이 돕지 않았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보슬비가 점점 굵어지더니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장대비가 됐다. 굵어진 빗줄기는 잦아들 줄 몰랐고, 결국 오후 6시 박종훈 경기 감독관은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KBO는 이 경기를 추후 편성한다고 밝혔다. 

김택진 구단주는 아쉬운 대로 선수단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NC 관계자는 "경기장에 오셨을 때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일단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만나 격려 인사를 하셨다. 오늘(21일)은 서울로 돌아가신다"고 밝혔다. 

NC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려 한다. NC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승률 0.579를 기록한다. 1위 경쟁 가능성이 남은 3팀은 LG 트윈스와 kt 위즈, 두산 베어스다. LG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하면 승률 0.582, kt는 남은 6경기에서 전승하면 승률 0.580을 기록한다. 두산은 남은 6경기에서 전승하면 승률 0.579로 타이를 이뤄 올해 개정한 새 규정에 따라 '우승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복잡하긴 하지만, NC가 앞으로 1승을 더하거나 LG, kt, 두산이 각각 1패 이상을 떠안으면 이 모든 경우의 수는 사라진다.

NC 선수단은 21일은 광주에서 휴식을 취하고 22일 대전으로 이동한다. 이동욱 NC 감독은 "창원으로 이동했다가 가면 도로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편히 쉬고 움직이려 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 김택진 구단주가 대전까지 함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C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구단주님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가능하면 함께하고 싶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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