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이 '난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완파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 시동을 걸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챔스 2연패를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잡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경기 초반 두 줄 수비에 고전했지만 킹슬리 코망이 멀티골로 승부를 갈랐고 코랑탱 툴리소가 점을 찍었다.

뮌헨은 22일 새벽 4시(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에 4-0 대승을 거뒀다.

홈 팀 뮌헨은 레반도프스키가 아틀레티코 골문을 노렸다. 코망, 톨리소, 뮐러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고레츠카와 킴미히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에르난데스, 알리바, 슐러, 파바르에게 맡겼고 골문은 노이어가 지켰다.

원정 팀 아틀레티코는 펠릭스와 수아레스가 최전방에 나섰다. 요렌테, 에레라, 코케, 카라스코가 허리에 배치됐다. 수비는 트리피어, 사비치, 필리페, 로디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오블락이 꼈다.

뮌헨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운영했다. 전반 14분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슐리가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3분 뒤 톨리소 왼발 슈팅도 오블락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끊임없이 두드리던 뮌헨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8분 킴미히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코망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킴미히의 시야와 패스 정확성, 코망의 볼 콘트롤과 침착성이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고레츠카가 아틀레티코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41분 2선에서 상대 실수로 공을 가로챈 레반도프스키가 왼쪽 코망에게 연결했고, 코망은 다시 반대편 고레츠카에게 배달했다. 고레츠카는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세계 최고 수문장 오블락도 꼼짝 못할 만큼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아틀레티코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간헐적인 측면 침투로 뮌헨 골망을 조준했지만 효과가 적었다. 전반 슈팅 수 3-11, 볼 점유율 41%-59%로 크게 뒤졌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은 뮌헨이 잡았다. 코망과 뮐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아틀레티코 수비를 흔들었다. 에르난데스는 유려한 드리블로 박스 안에 파고 들었다.

후반 20분 툴리소의 쐐기 원더골이 터졌다.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수비 벽 맞고 흐른 공을 발등에 제대로 얹어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완성했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디펜딩 챔프 쪽으로 흘렀다. 후반 2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코망이 추가골을 신고했다.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수비수 네댓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골네트를 갈랐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들어 공격 템포를 올렸다. 양 풀백이 안으로 전진해 빌드업을 도왔다. 후반 1분 펠릭스와 19분 카라스코 등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뮌헨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펠릭스 득점은 수아레스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카라스코 슈팅은 정교성이 다소 아쉬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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