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이 잔류와 이적, 갈림길에 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19, 발렌시아)이 이적과 잔류, 갈림길에 섰다. 팀 내 입지가 모호해진 상황에서 수개월간 진행된 구단과 재계약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 신문 '수페르데포르테'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올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는 유스 출신 젊은 피를 우선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내세웠다. 하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구단이 키운) 대표 유망주인 이강인과 재계약 협상에서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위기가 묘하다. 발렌시아는 지난 18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6라운드 원정에서 1-2로 고개를 떨궜다. 

이강인은 이날 피치를 밟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하비 그라시아 감독 선택을 끝내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첫 결장.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이강인 결장을 둘러싼 분석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격 조립에서 창조성이 떨어지고 뻑뻑한 면을 드러냈음에도 우로시 라치치(22)와 같은 장신 공격수를 투입한 것에 대한 비판 뉘앙스가 강하다.

수페르데포르테도 "이번 시즌 팀이 소화한 540분(6경기) 가운데 이강인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226분을 뛰는 데 그쳤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비야레알 전에선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했다. 시즌 첫 결장이다. 또다시 구단으로부터 (출전 보장) 약속만 받고 실제로는 벤치를 달구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길이 두 갈래로 나뉜 모양새다. 충분히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시도해 발렌시아를 탈출하거나 팀에 남아 가시밭길을 딛는 길, 둘 중 하나다. 

지난달 레반테와 개막전에서 2도움으로 훨훨 날 때와는 주변 환경이 180도 달라졌다. 이제는 마지막 결단의 순간이 코앞까지 다가온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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