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공|쇼박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남산의 부장들'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1일 내년 개최 예정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에 '남산의 부장들'이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 측은 “아카데미상은 미국의 영화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작년 '기생충'의 수상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영화들이 경쟁하는 영화제라는 것을 과시했다. 또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출품작으로 선정된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 “전후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고, 지금은 문화적인 흐름을 선도하는 한국의 다소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이다.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 배우의 연기도 뛰어나다. 보다 많은 한국의 영화가 세계의 관객에게 공개되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부자들' '마약왕'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월 개봉, 총 관객 475만 명을 동원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웰메이드 정치영화이기도 했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영화상에서 국제 장편영화 부문은 각 나라마다 한 편만 선정되어 출품이 가능하여 더욱 의미 있는 섹션이다. ‘외국어 영화상’으로 불렸던 이 부문은 올해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국제장편영화 부문’으로 개편되었고,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 부문을 포함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해 뜨거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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