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질 판 데이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버질 판 데이크(29, 리버풀)가 큰 부상을 당했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최대 12개월 동안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영국 현지에서 같은 부상 뒤에 부활한 스타들을 조명했다.

판 데이크는 2018년 1월 리버풀에 합류했다. 7500만 파운드(약 1107억 원)를 사우샘프턴에 지불했고 충분한 가치를 했다. 리버풀은 판 데이크 영입 뒤에 단단한 수비를 구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그토록 바랐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골키퍼 픽 포드와 볼 다툼 도중에 무릎이 돌아갔다. 리버풀은 공식 채널을 통해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발표했다.

22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뒤에 돌아온 선수 6명을 짚었다. 매체는 "십자 인대 파열 뒤에 오랜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선수들이 있다. 판 데이크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가 꼽은 선수들은 앨런 시어러, 뤼트 판 니스텔로이, 차비 에르난데스, 로베르트 피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로이 킨이었다. 모두 유럽 5대 리그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스타들이었다.

앨런 시어러는 1992년 오른쪽 십자 인대가 파열됐다. 다음해에 돌아와 31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판 니스텔로이는 2000년 PSV 에인트호번에서 부상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 중에 재발했고 9개월 동안 재활을 해야 했다. 1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한 기량을 보이면서 최고 커리어를 이어갔다.

차비 에르난데스는 2005년 12월에 십자 인대 수술이 필요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었고 5개월 동안 재활을 했다. 완벽한 재활 뒤에 바르셀로나 중원을 지휘했고, 최고의 선수로 황금 시대를 함께했다.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리그 등 굵직한 트로피가 차비 발 끝에서 나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십자 인대 부상이었다. 1년 이탈이 예상됐지만 7개월 뒤에 돌아왔다. "사자는 인간처럼 회복하지 않는다"며 회복에만 전념했고 노련한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재는 AC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피레스와 로이 킨이 있다. 피레스는 아스널 시절에 전방 십자 인대 부상으로 3개월 동안 빠졌다. 장기 부상 회복 뒤에 돌아왔고 2003-04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로이 킨은 1997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십자 인대가 찢어졌지만, 나중에 돌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으로 임무를 다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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