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활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첫 방송 이래 5회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에 결국 1%대까지 진입했다.

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생활'은 의도치 않게 국가의 사생활에 개입하게 된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골리앗 같은 대기업과 사기 대결을 펼치며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역 후 복귀한 고경표와 고심 끝에 차기작을 고른 서현, 약 10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김효진, '부부의 세계'로 주가가 높은 김영민이 뭉쳐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에 비해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첫 회 시청률이 2.5%(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지만 이것이 최고 시청률이 되고 말았다. 2회는 2.2%, 3~4회는 2.0%를 기록했고, 5회는 1.7%, 6회는 무려 1.5%까지 떨어졌다. 시청자들이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타임라인이 복잡하고 스토리 전개 속도가 떨어진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캐릭터들의 설정이 매력적인데 반해 극 안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사기꾼'을 소재로 하는 만큼 시청자들은 치밀한 두뇌싸움이나 긴박한 전개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기꾼'의 알맹이가 티저와는 달리 요즘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쫀쫀'한 구성으로 장르적 재미를 느끼기엔 회차를 거듭할수록 전개가 다소 산만해져 아쉬움이 남는다.

▲ 사생활. 출처ㅣ넷플릭스 캡처

다만 반등 가능성은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도 동시에 공개되는 '사생활'은 한국 인기 톱10 콘텐츠 중에서 22일 기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춘기록', '스타트업'에 이어 국내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콘텐츠라는 것이 인증된 셈이다.

'사생활'의 주 시청층이 OTT 서비스 이용에 익숙한 젊은 시청자들일 가능성도 있지만, 순위권에 올랐다는 점은 나날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TV 시청률 추이에서도 희망적이다. 남은 회차에서 TV 시청층 이탈이 생기는 지점을 보완해나간다면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돌아올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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