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생각보다 빈자리는 크지 않았다.

페어질 판 데이크(29)가 시즌 아웃됐다. 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간)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입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결장이 확정이다.

리버풀은 빨간불이 켜졌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 수비가 불안한데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빠졌다.

판 데이크 부상 후 리버풀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아약스를 만났다. 결과는 1-0 승리.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이날 선발 센터백 수비수로 변신한 파비뉴(27)의 공이 컸다. 평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는 파비뉴는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파비뉴는 아약스 두산 타디치의 골이 될 뻔한 슛을 막는 것을 포함해 골문 쪽으로 오는 공을 9번 걷어냈고 태클과 가로채기를 나한히 4회씩 성공했다.

이번 시즌 평균 성공 태클 1.9개, 가로채기 1.2개에 그친 판 데이크보다 훨씬 좋은 수비력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 "판 데이크가 빠져도 리버풀은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며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파비뉴는 중앙 수비수로서도 훌륭했다.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파비뉴는 모든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그가 중앙 수비수에서 활약한 게 놀랍지 않다"며 파비뉴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능력을 높이 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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