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선수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6년 만에 다시 최하위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장민재가 3이닝 5실점으로 강판된 끝에 4-10으로 패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7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139경기에서 43승3무93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10위 트래직 넘버 1이 지워지면서 9위 SK의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0위가 확정됐다. 한화의 최하위는 2014년이 마지막으로, 6년 만에 다시 꼴찌로 떨어졌다.

한화는 2012~2014년 3시즌 연속 최하위의 '암흑기'를 보낸 뒤 2015년 6위, 2016년 7위, 2017년 8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정규 시즌 3위로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기적을 이뤄냈으나 지난해 다시 9위로 떨어지면서 '반짝 가을야구' 오명을 썼다.

올해는 정민철 신임 단장체제로 야심차게 새 시즌을 준비했으나 투타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6월에는 시즌 30경기를 치르자마자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해 최원호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이 바뀌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 채드 벨 등 외국인 선수가 2명이나 웨이버 공시된데다 국내 선발 부진, 타선 침묵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화는 5월 31일 10위로 내려앉은 뒤 한 번도 순위표에서 위로 오르지 못하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재활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시련이 끊이지 않았던 올해다.

한화는 올 시즌 중반 한 전 감독에 이어 박정규 전 대표이사도 사임하면서 내년에는 새 프런트 수장, 새 감독 체제로 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가 올 시즌 최하위 추락을 뼈아픈 보약으로 삼아 내년에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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