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마침내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사령탑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유한준과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탠 강백호를 앞세워 1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성적을 78승1무60패로 끌어올리면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가을야구 진출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우고 포스트시즌 초청장을 받았다. 2015년 1군 진입 후 첫 쾌거다.

경기 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다. 지난해 부임 후 6위를 차지한 뒤 올해 5강으로 진입한 기쁨이 묻어나 있었다.

이 감독은 “자력으로 확정해서 더 기쁘다. kt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해줬다. 선수들이 1년 동안 애 많이 썼다. 전력분석팀, 스카우트팀을 비롯한 프런트 역시 많이 도와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위팀을 맡았지만, 어떤 감독이든 성적은 내고 싶다. 감독을 맡아보니 주전을 확립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 그 정립이 지난해 승률 5할을 만들었고, 올해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kt는 2015년 52승1무91패를 기록하고 최하위로 처졌다.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 9위로 한 계단 올라선 뒤 2019년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면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올해 가을야구 무대를 만끽하게 됐다.

이 감독은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다. 투수와 야수들 모두 중간중간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 kt는 남은 순위 싸움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린다. 순위가 높을수록 가을야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 감독은 “가을야구 진출은 확정했으니까 남은 경기에선 승부를 걸 때 빨리 보겠다. 최근 패할 동안 에러가 원인이었다. 반대로 오늘은 상대 에러로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더 신경 쓰겠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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