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감독(왼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년 팀 전력 향상을 위해 비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KIA는 22일 기준 136경기를 치러 70승66패를 기록 중이다. KIA는 1경기라도 더 패하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22일 한화를 10-4로 꺾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2위 LG에 7.5경기, 5위 두산에 5.5경기 차로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처음 KIA를 맡아 KBO리그라는 생소한 환경에서 팀을 이끈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보완할 점이 많은 시즌이었을 터.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내년을 위해 보강하고 싶은 곳'을 묻는 질문에 "모든 방면에서 팀이 좋아질 부분이 있다. 우리가 바라는 야구는 꾸준히 기복 없이 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그런 야구가 되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이 길어졌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막이 늦어진 데다 우리 팀은 우천 취소도 많았다. 변동 사항이 많은 시즌이었다. 만약 포스트시즌이 좌절된다면 내년 우리가 바뀔 수 있는 것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선수들의 부상으로 손해보는 면이 분명히 있었다. 내년에는 선수들의 건강한 몸상태를 최우선 과제로 잡고 있다. 그리고 올해 처음 1군을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내년에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수비력, 득점권 타격 등 이기기 위한 방법을 많이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윌리엄스 감독이 KIA에서 발견한 긍정적인 신호는 바로 끈질긴 승부욕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올해 우리 팀의 좋았던 점은 시즌 내내 상위권 팀과 경기할 때도 쉽게 지지 않고 끈질긴 경기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두산(3승12패)과 LG(5승10패)를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웃음). 유난히 많은 아픔을 줬다"며 장점과 보완점을 동시에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 올해가 KBO리그와 KIA를 파악하고 배우는 시즌이었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적 시험대가 된다. KIA의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이 피나는 비시즌 노력을 통해 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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