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오른쪽)가 토트넘 홋스퍼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카를로스 비니시우스(25)가 토트넘 홋스퍼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해리 케인(27) 백업 공격수 자격을 증명했다.

비니시우스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SK 린츠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멀티도움을 기록했다. 팀 3-0 대승에 크게 한몫했다.

최전방 원톱 임무를 맡은 비니시우스는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며 벤 데이비스 로빙 패스를 거머쥐었다.

공을 쥔 뒤 곧장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미리 동료 움직임을 예상하고 반박자 빠르게 '예측 패스'를 건네 기회 창출을 낳았다.

익스체인지(exchange) 상황이었다. 왼쪽에 있던 루카스 모우라가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침투해 비니시우스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브라질리언끼리 눈부신 호흡으로 린츠 골망을 흔들었다.

비니시우스의 토트넘 합류 뒤 첫 공격포인트. 스퍼스 입단 4년째인 모우라가 신입 비니시우스 적응을 도왔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견줘 약점으로 꼽힌 테크닉도 기대 이상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 마르세유 턴과 후반 초반 포스트 플레이, 22분쯤 델레 알리에게 찔러준 전진 패스가 일품이었다. 수비를 마주하든 등지든 어떤 상황서도 슈팅과 패스가 매끄럽고 빨랐다.

백미는 후반 38분 헤딩 어시스트였다. 도허티에게 건네받은 로빙 패스를 머리로 방향만 툭 바꿔 손흥민 쐐기골을 도왔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주전 백업을 오가며 활약한 장신 공격수다. 32경기에 나서 18골 5도움을 거뒀다.

경기당 슈팅 2.1개를 때리면서 키패스 0.7회를 기록했다. 빼어난 피니시 능력과 공간 이해도를 두루 뽐냈다.

지난 2일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여름 케인 백업 영입에 진력한 스퍼스가 숙원을 풀었다.

비니시우스는 토트넘 데뷔전에서 깔끔한 경기력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 로테이션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손흥민과 케인이 휴식을 취해도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임을 입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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