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23일 유로파리그 LASK 린츠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시즌 9호골을 넣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가레스 베일(31, 토트넘 홋스퍼)는 준비가 필요했다. 완벽하게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센스는 여전했지만 폭발력은 없었다. 손흥민(28)은 교체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를 증명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LASK 린츠를 3-0으로 제압했다. 베일은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교체 출전 뒤에 토트넘 복귀 첫 선발이었다.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와 2선에 배치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직선적으로 움직였다. 맷 도허티가 오버래핑으로 올라오면 연계해 박스 안과 바깥으로 들어갔다. 전반 26분에는 왼발 아웃프런트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 42분에도 침투하던 라멜라에게 원터치 패스로 밀어 넣었다.

100%가 아니었다.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 초반에 장점이던 폭발력이 없었다. 왼발 클래스는 여전했지만 속도가 살지 않았다. 후반 12분 후방에서 단번에 올라온 볼을 잡으러 달렸지만 예전 스피드가 아니었다.

반면 손흥민은 완벽한 토트넘 에이스였다. 베일이 들어가고 손흥민이 투입되자, 그라운드에 활력이 돌았다. 가벼운 스프린트로 LASK 수비를 흔들었고, 위협적이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8분에는 시즌 9호골을 완성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웨스트햄전이 끝나고, 토트넘 전 감독 팀 셔우드의 평가가 있었다. 당시에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베일은 볼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이라면 기회가 왔을 때 득점했을 것이다. 손흥민은 베일보다 빠르고 계속 훈련을 했다. 그러나 베일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교했다.

베일은 7년 만에 복귀 뒤에 첫 선발에서 물음표를 남겼지만, 손흥민은 29분 만에 가치를 입증했다. 토트넘 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였던 LASK전에서도 셔우드 감독의 평가가 옳았던 셈이다.

평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경기 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베일은 61분 동안 평점은 6.8점이었다. LASK전에 선발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에 가장 낮았다. 손흥민은 교체로 29분을 뛰고도 득점까지 하면서 평점 7.6점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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