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역사에 최초 기록을 남겼다.

KIA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회 박준표가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리그 최초 3만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KIA는 이날 10-4로 한화를 꺾었다.

3만 탈삼진은 1982년 원년 해태 타이거즈로 시작해 2001년 KIA 타이거즈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한 팀 안에서 많은 투수들이 함께 일궈낸 기록이다. 박준표는 "모태 KIA팬으로서 팀 3만 탈삼진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리게 돼 정말로 영광스럽다"고 기록 달성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타이거즈 3만 탈삼진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투수는 누구일까. 팀내 통산 최다 탈삼진 1위는 이강철 현 kt 감독이다. 이 감독은 삼성 시절(2000~2001년 7월)을 제외하고 1989년 해태에 입단해 2005년 KIA에서 은퇴할 때까지 1702탈삼진을 타이거즈에서 기록했다.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은 1985년부터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365경기에 나와 1698탈삼진을 달성했다.

▲ 대표팀 코칭스태프 시절 이강철(왼쪽) 투수코치와 선동열 감독. ⓒ한희재 기자

두 감독의 뒤를 이어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은 양현종은 2007년 입단 후 이달 22일까지 423경기에 등판해 166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진 전 KIA 투수코치는 1993년 해태 입단 후 2011년 LG로 떠나기 전까지 281경기 1081탈삼진을 잡아냈다.

그 다음으로 윤석민이 1072탈삼진, 김정수가 1031탈삼진, 김진우가 956탈삼진, 그리고 조계현 현 KIA 단장이 899탈삼진을 기록하며 KIA의 3만 탈삼진 달성에 힘을 보탰다. KIA는 해태 시절부터 '투수 왕국'이라는 수식어답게 뛰어난 투수들을 많이 배출하며 3만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양현종은 현역 선수로서 뛰어난 선배들과 이미 이름을 함께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적인데다, KIA에서 더 많은 시즌을 보낸다면 선 전 감독, 이 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KIA가 투수 왕국으로서 계속해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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