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림. 제공|위드림컴퍼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박경림의 말하고 듣는 콘서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온택트'의 시대,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무대를 마련한 박경림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위드림컴퍼니에 따르면 ‘박경림의 보고싶은 라디오 혜화동 185번지(이하 ‘박경림의 보라혜’)’가 오는 27일 드디어 열린다. 비대면 시대일수록 보다 깊이, 보다 가까이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 ‘들어주는 여자 박경림’의 온택트 콘서트다.

그녀의 아날로그적인 바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첨단디지털 기술을 통해 현실이 된다. 추억과 낭만의 장소 ‘혜화동, 대학로’의 소극장 ‘굿씨어터’에서 진행되는 ‘박경림의 보라혜’는 오프라인 공연에 온라인으로 관객들을 참여시키는 ‘온택트TV’의 온라인 화상기술이 더해져 직간접의 경계를 허물어버릴 예정이다. ‘온택트TV’의 온라인 화상기술은 앞서 나훈아, BTS, 슈퍼엠 등의 대규모 콘서트에서는 사용된 바 있으나 소극장 공연에서 이 기술을 적용,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도는 처음이다. 

‘박경림의 보라혜’는 극장에 오는 오프라인 신청 관객 100여명과 온라인 신청 관객 1000여명이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호흡할 예정.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관객들에게는 제한되지만, 온라인 관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마음껏 따라부르고 함성을 지를 수 있어 선호하는 이들마저 생긴 점을 반영했다. 물론 선명한 화질과 음향으로 가수나 관객 모두 현장감을 즐길 수 있도록 고심한 첨단 기술들이 뒷받침될 예정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고 재미있다는 박경림의 지론대로 ‘박경림의 보라혜’는 관객의, 관객에 의한, 관객을 위한 뮤직토크쇼를 지향한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앱 ‘젬픽’을 통해 오디션에 참여자들 중 1, 2차 예선을 통과한 2명이 공연 당일 소극장 무대에 오르며, 온·오프라인 참여 관객들에게 직접 선발된 최종우승자 1인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가수 박완규와의 듀엣무대까지 펼치게 된다.

관객들은 가수 박완규의 헤어스타일 추천부터 공연에서 부를 노래까지 현장에서 직접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하고, 박완규는 관객들이 실시간 투표로 결정한 신청곡을 즉석에서 부를 예정. 토크쇼의 중심 이야기 역시 관객들이 이끈다. 관객들이 서로의 경험이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역시 함께하는 관객들이 그 경험이나 고민에 대해 서로 조언과 격려를 전하는 감동은 박경림의 토크쇼의 힘이기도 하다.

박경림은 "이번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힘겨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겨울이 있으면 가을이 있듯, 인생의 굴곡 역시 자연의 이치임을 깨닫고 서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응원해주는 따뜻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박경림은 동시에 깜짝 이벤트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늘 커다란 위안을 주는 노래들을 불러준 가수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8시에 열리는 ‘박경림의 보고싶은 라디오 혜화동 185번지’는 대학로 ‘굿씨어터’ 에서 진행되며 유튜브 ‘박경림TV’, ‘위드림TV’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공연 실황은 관련 메이킹 필름과 함께 추후 OTT(인터넷플랫폼) 서비스 콘텐츠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의 소극장 온택트 콘서트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박경림은 1999년 혜화동 소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토크콘서트’를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 매년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해왔고, 2018년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콘셉트의 ‘리슨콘서트’를 선보인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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