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왼쪽)-린드블럼.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여의도, 박성윤 기자] 상대로 맞대결을 펼쳤지만, 반가운 친구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밀워키 브루어스 조시 린드블럼과 선발 맞대결을 추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린드블럼은 3년 총액 1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돌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는 같은 지구 팀들과 대결만 이뤄졌다.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로 묶여 있었고, 린드블럼과 김광현 선발 맞대결이 만들어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린드블럼과 SK 와이번스 소속이었던 김광현 선발 맞대결은 KBO 리그에서 5차례 있었다. 역대 5차례 전적은 린드블럼이 2승 3패 평균자책점 5.57, 김광현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김광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6번째 맞대결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뤄졌다. 지난 9월 15일 두 팀은 밀워키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만났다. 두 투수는 호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당시를 추억했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다른 팀 선수와 마주칠 수 없었다. 아쉬웠다"며 다른 팀 선수와 접촉이 어려워 직접 린드블럼은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은 반가움에 인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전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면 상대 선발투수와 마주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맞대결 선발투수와 인사를 하지 않는다. 맞대결을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집중을 한다. 그러나 그날은 손을 머리 위로 크게 들어서 인사를 했다"며 그날을 돌아봤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많은 것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그 가운데 선수 간 교류가 어려웠던 점을 짚으면서 "지인 분들이나 한국 팬들이 세인트루이스에 오지 못하기 떄문에, 한국 관련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엄청 반가웠던 것 같다"며 린드블럼과 만남 때도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여의도,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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