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미나리'로 미국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윤여정이 할리우드 영화 출연은 사람을 보고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은 23일 오후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부문 초청작 '미나리'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여정은 본격 할리우드 진출작인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이민자의 삶을 그린 이 영화에서 가족의 할머니를 연기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큰 반응을 얻었고 윤여정은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윤여정은 출연 계기에 대해 "미국에서 잠시 살았다. 영어 왜 못하냐고 해서 그 이야기를 안하려 한다"며 "나는 나이가 많아서, 작품보다 사람을 보고 일을 한다. 감독을 만났는데 마음에 들었다. 남자로 마음에 든 건 아니다. 요새 이런 사람이 있구나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여정은 "너무 순수했다. 그리고 저를 알고 한국영화를 알더라. 한국말은 못하는데 한국영화를 안다는 게 신기했다"면서 "'미나리'란 이야기가 너무나 진짜같았다. 시나리오를 읽다가 '진짜 얘 이야기냐'고 물어보고 맞다기에 시작했다. 그냥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을 보고 일을 하지 작품을 안 보게 된다. 작품을 본다고 내가 스타가 되겠나. 사람이 좋아 했는데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미나리'는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를 접수한 화제작. 데뷔작 '문유랑가보'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올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