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의 스티븐 연(오른쪽). ⓒA24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국계 배우 스티븐연이 영화 '미나리' 속 이야기가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주의 삶과 닮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스티븐 연은 23일 오후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부문 초청작 '미나리'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나리'는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를 접수한 화제작. 데뷔작 '문유랑가보'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힘겨운 이민 생활을 이어가는 가족의 가장으로 분한 스티븐연은 영화의 제작을 동시에 맡았다. 5살에 캐나다로 이민,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워킹데드' 시리즈,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스티븐 연은 "미국에 가기 전에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미시간으로 가 서부의 한적한 시골에서 살았다. 이민해서 사는 삶이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 새대간 문화 언어 소통의 차이를 고심해 왔고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굉장히 진실되고 정직하게 이야기를 만들면서 저희 배우들에게도 우리를 넣어 투영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졌다"며 "비단 아이작 감독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경험한 이주의 삶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을 선택한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으로,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며 시네필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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