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리' 리 아이작 정 감독 ©Ribervic LL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선댄스영화제 2관왕에 오른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 감독이 '기생충' 이후 미국 관객의 변화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23일 오후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부문 초청작 '미나리'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 등 2관왕을 수상한 데 대해 "자랑스러웠지만 비현실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누나와 영화를 봤는데 큰 스크린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아칸소란 작은 시골마을 이야기를 관객들이 보고 각자 자기의 삶과 이어지는 느낌을 받은 것일까. 본인의 개인적 삶과 투영해 좋아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나리'의 선댄스 수상은 대부분이 한국어로 이뤄진, 한국인 이민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리 아이작 정 감독 역시 "굉장히 놀랐다"며 "'기생충'이 미국 관객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아 이럴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미국 관객들이 이런 것을 더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 한국적 이야기가 일반적 대중, 일반적 미국 관객에게 다가가고 공감할 수 있다. 비단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미국에서 반응을 얻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를 접수한 화제작. 데뷔작 '문유랑가보'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티븐 연이 가족의 가장으로, 한예리가 아내로, 윤여정이 아내의 친정어머니로 등이 출연했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을 선택한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으로,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며 시네필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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