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왼쪽)이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이진영 코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금의환향 기자회견’을 마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옛 동료들과 반갑게 재회했다.

김광현은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았다. 그리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동고동락한 SK 친정 식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었다.

김광현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후 8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로 뛰면서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코로나19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실내에서만 생활하게 됐다. 야구를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왔는데 할 수가 없으니 답답했다”면서 “그래도 첫 승을 거뒀을 때 울컥했다. 내 꿈이 정말로 이뤄져서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의 SK 김광현(앞줄 왼쪽). ⓒ곽혜미 기자
이날 기자회견 김광현은 곧장 옛 친정을 찾았다. 경기 시작 3시간 여를 앞두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도착해 SK 동료들을 만났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이 동료들을 보기 위해 홈구장을 찾았다. 별도의 공식적인 자리는 없고, 선수들을 만난 뒤 돌아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박경완 감독대행 역시 경기 전 브리핑에서 “(김)광현이와 잠깐 만났다. 살이 조금 쪘더라. 앞으로 잘 준비하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웃고는 “올 시즌 중반 잠시 아파서 걱정이 됐다.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하더라. 사실 광현이가 없으면 우리가 큰 손실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투수였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연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SK로 입단한 후로 이런 성적을 거두는 장면을 못 봤다. 동료들에게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막상 전화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내년에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친정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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