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김택진 구단주의 원정 방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NC는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011년 창단 후 첫 정규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NC는 잔여 시즌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NC는 지난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우승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김 구단주를 비롯해 전 직원들이 광주 원정길에 나섰지만 이날 경기 우천취소됐다. 23일 대전으로 다시 한 번 전 직원이 움직였다.

이 감독은 23일 경기 전 "현장과 프런트가 같이 고생했으니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프런트가 생각하는 것 같다. 매년 오는 순간이 아니기 때문에 같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구단주는 21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뒤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너무나 수고했다고,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140 몇 경기를 해온 것에 대해 선수단에 고맙다는 감사 인사였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구단주가 원정길에 오는 것에 대해 "캠프에도 같이 오시고 해서 크게 부담되는 건 없다. 항상 옆에 계신다고 생각했다. 캠프 때도 같이 했고 크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구단주 스타일이 아니라 선수들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우승의 의미에 대해 "아직까지 실감은 잘 안 난다"면서도 "나도 처음 와본 길을 가는 것이고 구단 역시 마찬가지라 그 의미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 2년째인데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 사연 있는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됐다. 신인들도 있었지만 방출됐던 선수들이 2번째 기회를 받으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그런 선수들을 코치, 감독으로 지켜봤다. 9구단이 없었다면 선수들이 그렇게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없었다. 김진성, 원종현, 이상호 등 방출된 선수들이 강진에 모여서 다시 야구를 시작한 게 기억에 남는다. 만약 팀이 창단되지 않았으면 그 선수들이 어디로 갔을까 싶다"며 팀 창단 때부터 우승까지 과정을 되돌아봤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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