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왼쪽)-김태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가 선배 1루수-4번 타자 김태균 은퇴에 아쉬워했다.

박병호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6-2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팀이 3-1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 이정후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는 것을 보며 타석에 나섰다. 박병호는 두산 구원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두산의 고의4구 선택이 잘못됐음을 몸으로 알렸다.

박병호는 지난 8월 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와 경기 이후 73일 만에 홈런을 쳤다. 시즌 21호 홈런이다.

경기 후 박병호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역전해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이정후를 거르고 나와 대결을 선택했다. 어려운 공이 온다고 생각을 했고 변화구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의4구를 봤을 때 나는 괜찮았다. 그런데 선수들이 보여주고와라면서 응원을 하는 분위기였다. 홈런을 치고 돌아와서 선수들이 다 같이 기뻐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든 운동장을 떠났다. 국가대표 우타 거포 1루수 후배인 박병호는 한화 이글스 레전드 김태균 은퇴를 아쉬워했다. 김태균 은퇴 소식에 박병호는 먼저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은퇴 소식을 듣고 연락을 드렸다. 김태균 선배가 이승엽 선배를 보며 1루수로 컸는데, 나는 김태균, 이대호 선배를 보며 배웠다. 질문도 많이 했다. 김태균 선배가 이런 성적으로 떠나는 게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고개를 떨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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