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워윅 서폴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워윅 서폴드는 내년 팀과 함께 갈 수 있을까.

서폴드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6으로 NC를 꺾으면서 서폴드는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화에 입단한 서폴드는 31경기에 나와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올해 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화는 서폴드가 지난해 후반기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며 반등한 것을 KBO리그 적응의 파란불로 해석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으로 개막이 늦어지고 호주에 다녀오면서 컨디션 관리가 꼬인 탓일까. 개막전이었던 5월 5일 SK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 외에 이렇다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서폴드의 시즌 성적은 28경기 10승13패 평균자책점 4.91. 지난해 퀄리티스타트 20번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3번에 그쳤다.

지난해 해설위원으로, 올해 감독대행으로 서폴드를 지켜본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3일 경기 전 서폴드의 올해를 평가하면서 "서폴드는 몇몇 수치를 봤을 때 기대에 못 미치지 않았나 한다"고 냉정한 의견을 내놓았다.

최 감독대행은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외국인 선수라면 국내 선수들 중 찾기 힘든 유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수의 경우 평균 구속이 150km 정도로 빨라야 한다. 그런 선수를 우리나라에서 찾기 힘드니까…. 그리고 1~2선발과 맞붙었을 때 해볼 만하다는 위압감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구속이 나오지 않는 투수들은 매력이 떨어진다"고 서폴드의 평가가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 감독대행은 내년 다시 퓨처스 감독으로 돌아가고 새 감독이 팀을 새로 이끌 예정이기 때문에 한화 구단이 최 감독대행의 이야기를 따라야 할 이유는 없지만, 서폴드를 한 시즌 동안 지켜봐왔고 투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투수 전문가'로서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6월 외야수 제라드 호잉을 방출하고 브랜든 반즈를 영입했던 한화는 이달 초 또 한 명의 투수 채드 벨을 웨이버 공시하며 외국인 선수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올 겨울 새 대표이사, 새 감독 체제에서 변화를 꿈꾸는 한화가 홀로 남은 서폴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