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전 전승에 도전하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해 최고 빅매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 러시아)와 저스틴 개이치(31, 미국)가 UFC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충돌한다.

둘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254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라이트급 챔피언과 잠정 챔피언끼리 맞대결. 개이치가 28전 전승에 빛나는 하빕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도 언더 카드 세 번째 경기에 출전한다. UFC 254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옥타곤 3연승을 노리는 정다운이 배정된 언더 카드 경기는 24일 밤 12시부터, 메인 카드 경기는 25일 오전 3시부터 시작한다.

챔피언 무패 행진은 이번에도 이어질까. 하빕은 지난해 9월 더스틴 포이리에 전 이후 13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그간 코너 맥그리거와 포이리에, 알 아이아퀸타 등 숱한 강자를 꺾으며 왕좌를 지켰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 타격가 개이치마저 꺾는다면 MMA 30전 전승 대기록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하빕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21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54 기자회견에서 "(기록 달성보다) 이번주 개이치와 승부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1라운드 개이치'는 굉장히 위험하다.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인다. 맥그리거와 함께 1라운드에서 가장 위험한 파이터"라고 덧붙였다.

하빕은 개이치 레슬링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개이치를 질식시킬 생각이다. 그를 상대로 테이크다운 100번은 시도해 (기필코) 넘어뜨릴 것"이라며 바닥 싸움 우위를 장담했다.

▲ 저스틴 개이치(왼쪽)는 UFC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토니 퍼거슨을 따돌리며 통합 타이틀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이치는 의연하다. "하빕도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타이틀전은 커리어 전환점이 될 확률이 높다. UFC 254에서 포효할 경우 라이트급 정상에 오르는 건 물론 하빕에게 첫 쓴맛을 안긴 위대한 승자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개이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하빕 전은 '전쟁'이다. 그에게 심각한 대미지를 입힐 게다. 하빕도 (한 명의) 인간이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5월 '엘쿠쿠이' 토니 퍼거슨(36, 미국)을 5라운드 펀치 TKO로 잠재우며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실리와 임팩트, 두 토끼를 두루 잡았다.

경기 내내 정확하고 날카로운 펀치로 퍼거슨을 괴롭혔다. NCAA 출신 레슬러로 하빕 그래플링에 유연히 대응할 가능성이 크고 이른바 '개싸움'으로 불리는 전투적인 파이팅스타일을 지녀 대항마로 모자람이 없다는 평이다.

둘 맞대결에 UFC 현역 파이터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길버트 번즈, 비센테 루케 등 대다수가 하빕 승리를 예측한 가운데 개이치가 모두 예상을 뒤엎고 언더독 반란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하빕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국내외 격투 팬들 시선이 '하이라이트(개이치 링네임)' 손끝에 집중하고 있다.

▲ 정다운은 23일(한국 시간) UFC 254 계체에서 206파운드(약 93.44kg)로 통과했다.
정다운은 대회 언더 카드 3번째 블록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타격가 샘 앨비(34, 미국)를 제물로 옥타곤 데뷔 3연승을 꾀한다.

앨비는 MMA 통산 47전을 치른 백전노장.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있긴 하나 레슬링 디펜스가 좋고 '한 방'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총 전적은 33승 14패.

종합격투기 12연승 중인 정다운이 체육관 동료 박준용에 이어 또 한 번 코리안 파이터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UFC 254 대진표

-메인 카드

[라이트급 타이틀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저스틴 개이치
[미들급] 로버트 휘태커 vs 제라드 캐노니어
[헤비급] 알렉산더 볼코프 vs 월트 해리스
[미들급] 제이콥 말쿤 vs 필 하워스
[여성플라이급] 로렌 머피 vs 릴리야 샤키로바
[라이트헤비급]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이완 쿠텔라바

-언더 카드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 vs 타이 투이바사
[계약체중] 나타니엘 우드 vs 케이시 케니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샤프카트 라흐모노프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vs 샘 앨비
[여성플라이급] 리아나 조주아 vs 미란다 매버릭
[라이트급] 조엘 알바레즈 vs 알렉산더 야코블레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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