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와 같이 뛰고 싶은데', 앙투안 그리즈만(왼쪽)은 로날드 쿠만 감독 체제에서도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중요한 선수라고요."

로날드 쿠만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앙투안 그리즈만과의 불화설을 부인하며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오후(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승점 7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10점으로 3위인 레알을 어떻게든 밟고 선두권과 거리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상반된 분위기다. 양팀은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나란히 충격패와 마주했다. 바르셀로나는 헤타페의 수비 공략에 실패하며 0-1로 졌고 레알도 승격팀 카디스에 0-1로 패했다.

그나마 바르셀로나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레알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2-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필리페 쿠치뉴-트린캉에 리오넬 메시로 공격을 조합했다. 이들이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쿠만 감독은 우스망 뎀벨레에게도 교체로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5명 교체 가능한 규정인데도 뛰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헤타페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쿠만 감독이 레알과 겨루기를 앞두고 그리즈만과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라며 불화설에 대해 부인했음을 전했다.

그리즈만은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왔지만,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키케 세티엔 감독이나 쿠만 감독 모두 그리즈만과 궁합이 어긋나는 모습이었다.

레알전을 앞두고 쿠만 감독은 "그리즈만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선발 기회가 충분히 있다. 경기마다 이를 따지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동등하게 기회를 얻고 있음을 강조했다.

사실상 페렌츠바로시전 결장은 레알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이 쿠만의 주장이다. 그는 "그리즈만이 중요한 선수지만, 모두가 (레알전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팀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 레알전에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겠다"라며 그리즈만도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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