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 경합 과정에서 페어질 판 데이크(왼쪽)를 걸어 넘어트려 부상을 유발한 조던 픽포드(가운데) 골키퍼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훈련에 집중했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에버턴의 조던 픽포드 골키퍼는 지난 일주일 내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전반 11분 페어질 판 데이크를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

판 데이크는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에 최대 10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심판진은 픽포드에 대해서는 딱히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시 경기에서 비디오 분석(VAR)을 하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됐고 담당했던 부심이 6라운드 배정에서도 빠졌다고 한다. 또, 픽포드의 동작에 대한 판정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는 등 여러모로 시끄러움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오는 25일 사우스햄턴과 원정 경기를 앞둔 에버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출전 명단에서 뺄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4일 영국 신문 '데일리 스타' 등 주요 매체를 통해 "픽포드의 훈련을 지켜봤다"라며 "계속 잘했고 더 잘할 수도 있었다. (리버풀전만 보더라도) 전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후반 조엘 마팁의 공격을 선방했다"라고 전했다.

픽포드는 시즌 시작 후 PL은 물론 리그컵에서도 에버턴의 골문을 굳건하게 지켜왔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도 출전했다.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는 픽포드를 갑자기 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를 하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바른 부분만 보는 데 익숙하다"라며 판 데이크에게 가했던 부상 장면 등은 신경 쓰지 않았음을 돌려 말했다. 아무리 부정적인 조명을 받아도 픽포드가 충분히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믿음의 표현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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