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왼쪽)과 체조선수 아그네스 켈레티 사진을 붙여 게재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이 1루수로서 수비력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정받았다.

최지만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LA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팀도 다저스에 2-6으로 패해 시리즈 1승2패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최지만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주요 뉴스란에 올랐다. 이날 그가 보여준 1루 호수비 덕분. 그는 1회 선두타자 무키 베츠의 유격수 땅볼 때 타구를 잡기 위해 다리를 찢는 동작을 선보였다. 

8회에도 베츠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1루로 높게 송구하자 최지만은 점프 캐치 후 베츠를 바로 태그하는 민첩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투수 라이언 톰슨은 최지만에게 고마움을 담아 글러브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 3차전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여준 최지만.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누구나 '스플리츠(양다리를 찢는 자세)'를 생각할 대 발레리나, 혹은 댄서, 올림픽 체조선수를 떠올린다. 그만큼 유연하고 갸날픈 몸매여야 한다. 아마도 6피트 1인치(약 185cm), 260파운드(118kg)의 건장한 1루수를 떠올리진 않을 것"이라며 최지만의 플레이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3차전에서 최지만은 그 자세로 호수비를 보여줬다. 슬로 모션으로 보면 더 재미있지만 '고통스러운' 자세"라고 설명했다. 위 홈페이지는 전 올림픽 체조선수 아그네스 켈레티가 스플리츠 자세를 하는 것과 최지만의 수비 사진을 나란히 붙이기도 했다.

위 홈페이지는 "최지만은 물론 계속해서 다리를 찢으며 수비를 해왔다. 그리고 2020 월드시리즈에서도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팬들은 마음놓고 최지만의 뛰어난 플레이를 감상하라"며 그의 수비력을 한층 높게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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