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 전쟁을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 전쟁을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일단 웃었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그룹B(7~12위) 2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4점에 도달한 인천은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10위 부산(25점, +24)과 11위 성남FC(25점, +22)에 1점 차이로 접근하며 잔류 전쟁을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공교롭게도 최종전은 성남 홈에서 부산이, 인천이 잔류한 FC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작부터 인천이 골을 넣기 위해 강하게 부산 수비를 압박했다. 치열한 볼 소유권이 오갔고 18분 오반석의 헤더로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20분 김도혁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 바깥 그물을 흔들었다.

인천의 조급함을 이용한 부산은 23분 역습으로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스스로 지웠다. 이정협이 이태희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에서 왼쪽으로 파고드는 이동준에게 패스로 양보했다가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부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상준이 가로지르기(크로스)를 했다. 이태희가 이를 쳐냈지만, 골지역 중앙에 있던 이동준에게 흘렀다. 이동준을 몸을 던져 머리에 맞히며 골망을 흔들었다.

▲ 부산 아이파크의 잔류 여부도 최종전으로 미뤄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치명적인 실점을 한 인천은 총공세로 나섰다. 45분 정동윤의 슈팅이 허공으로 떴고 이어 무고사가 머리로 골대를 겨냥했지만, 최필수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은 김준범을 빼고 김대중을 넣었다. 공격이 최선이라 내린 선택이었다. 그러자 부산은 9분 호물로를 빼고 박준강을 넣어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부산의 대응에 인천은 곧바로 김도혁을 빼고 공격수 '시우 타임' 송시우를 투입했다. 수비에서 허리를 거치지 않고 공격으로 한 번에 가겠다는 뜻이었다.

전략은 통했다. 14분 송시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드는 과정에서 김명준에게 밀려 넘어졌다. 조지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잠시 아리송했는지 비디오 분석(VAR)을 실시했고 페널티라인 밖에서 밀린 것으로 확인,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이어진 기회에서 무고사가 슈팅했지만, 수비에 맞고 나왔다.

부산은 18분 김명준을 빼고 중앙 수비수 강민수를 넣어 수비벽을 높게 쌓았다. 인천의 다급함을 역이용, 경기를 풀겠다는 의미였다. 23분 이규성이 날카로운 헤더로 인천의 불안을 야기했다. 

그래도 인천은 끈기가 있었다. 29분, 왼쪽 측면에서 무고사가 연결한 크로스를 김대중이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골이 터진 것이다. 기세가 살아난 인천은 30분 정동윤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 왼발 슈팅,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지키는 것이 필요했던 인천은 33분 아길라르를 빼고 마하지를 넣었다. 수비에 충실하면서 공중볼을 활용한 플레이를 통해 추가 득점을 노린다는 의도였다. 이후 부산이 파상 공세로 나섰지만, 수비에 성공했고 승리를 확인했다.

K리그2(2부리그) 25라운드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FC에 전반 31분 이동률, 후반 29분 진성욱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54점에 도달한 제주는 1위를 질주했고 수원F는 48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제주는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해도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