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팬들께 기쁨과 희망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

역전승을 만들며 K리그1 잔류 희망을 마지막까지 이어가게 된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FC서울과 최종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그룹B(7~12위) 2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2-1 김대중과 정동윤의 연속골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4점에 도달한 인천은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10위 부산과 11위 성남(이상 승점 25점)에 1점 차로 접근, 서울과 최종전에서 이기면 잔류를 확정하는 조건을 만들었다.

조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어제 경기 결과(성남이 수원 삼성에 2-1 승리)가 우리에게는 최악이었다. 선수들이 마음에 부담을 갖고 나섰을 텐데 간절함으로 이겨낸 것 같다. 유관중 전환으로 홈 최종전에 팬들이 와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라며 팬심에 공을 돌렸다.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홈경기를 마무리했으니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한 주간 선수들과 철저하게 준비해서 팬들께 기쁨과 희망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며 극적인 잔류를 약속했다.

전반에는 밀렸지만, 후반에 반전을 이뤄낸 인천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모두를 격려하고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술적 변화가 결과를 만들어냈다. 고무적인 것은 실점 이후 역전승이었다. 다음 경기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찾은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잔류와 강등 사이의 외나무다리 위에서 조 감독은 고민이 깊었던 모양이다. 그는 "사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 어느 한주보다 시간적 체감이 있었고 고민도 개인적으로 많았다. 어려운 시간을 스스로 가지면서 마음이 울컥했다. (승리한 것이) 지도자의 보람이 아닌가 싶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서울전은 벼랑 끝 승부다. 그는 "우리들이 잘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했다. 오늘 경기에 취하지 않고 회복을 잘해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체력, 전술, 심리적으로 잘하겠다"라며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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