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24일 홈에서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감격의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NC는 139경기 81승5무53패를 기록, 남은 시즌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창단 후 9년 만에 이룬 결과다. 

지난 2011년 KBO리그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는 창단 9년 만, 1군에 진입한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10개 팀 중 정상에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이동욱 NC 감독은 감독 데뷔 2년차에 팀을 우승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홉 번째 심장'이라는 수식어로 등장한 NC는 2013년 1군에 합류해 8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2년차인 2014년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막내답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후 2016년에는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창단 첫 최하위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으나 지난해 5위, 그리고 올해 1위까지 순위표가 수직 상승을 그렸다.

NC의 우승 확정 경기도 드라마틱했다. NC는 21일 광주 KIA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22일 휴식 후 23일에서는 최하위 한화에 6-10 패배로 발목잡혔다. NC는 오히려 홈구장으로 돌아와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뜻밖의 이득'을 얻기도 했다.

무승부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것도 KBO리그 최초였다. NC는 1회 1점을 내줬으나 4회 알테어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맞췄고 5회 양의지의 투런포로 3-1 역전했다. 8회 김진성의 실점으로 다시 3-3 동점이 된 뒤에는 추가 실점 없이 연장전을 치렀다. NC는 12회초를 막아 무승부를 확보하면서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NC의 우승 순간에는 김택진 구단주도 함께 했다. 창단 때부터 야구단 운영에 열의를 보인 김 구단주는 21일 KIA전 때도 원정에 나섰다가 경기가 우천취소되자 23일 대전을 찾았고, 24일에는 홈구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NC는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과 선수들의 탄탄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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