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니 판 더 비크 입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최근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39)가 쓴소리를 뱉었다.

지난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도니 판 더 비크(23)를 향해 "맨유에는 필요없는 선수"라고 일갈했다.

에브라는 25일(한국 시간)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 인터뷰에서 "오늘 첼시 전에서 옛날 (침체기) 맨유가 엿보였다"면서 "막판 15분간 (여러 선수를 투입했지만) 특별한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맨유 같은 팀이라면 에딘손 카바니, 폴 포그바가 투입되기 전에 이미 경기를 장악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맨유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물론 내 말을 듣지 않고 (리셋을) 시도하지 않을 수도 있을 거다. 난 단지 최고의 선수들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걸 보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이날 안방에서 열린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홈 무승 흐름을 깨지 못했다. 올드 트래프드에서 1무 2패로 크게 부진하다. 리그 순위도 15위까지 처졌다.

경기력이 답답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단 움직임이 적었다. 좌우 측면에 볼을 쥔 맨유 선수가 '줄 곳'이 없어 백패스 또는 종으로 의미 없는 패스를 건네는 장면이 잦았다.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 선방이 세네 차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34분 마커스 래시포드, 40분 후안 마타의 결정적인 슈팅이 멘디 슈퍼 세이브에 거푸 가로막혔다. 이 탓에 후반 들어 팀 에너지 레벨이 뚝 떨어졌다.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14분 카바니와 포그바를 동시 투입했다. 경기 막판엔 마지막 교체 카드로 메이슨 그린우드를 호출했다. 공격진에 변화를 줘 홈 2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에브라는 이 '선택'을 주목했다. 솔샤르가 핀치에 몰린 국면에서 택한 3인을 조망하며 이를 통해 이적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고 영입한 판 더 비크를 비판했다. 

한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감독이 판 더 비크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다.

"맨유는 판 더 비크를 왜 영입한 건지 모르겠다. 아직 어린 선수를 상대로 할 말은 아니지만 그는 매경기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보고 있다. 맨유는 판 더 비크가 필요없다. 이건 명백한 진실(We don’t need him, that’s the truth)"이라고 힘줘 말했다.

판 더 비크는 이번 시즌 리그와 컵, 유럽클럽대항전 통틀어 총 7경기에 나섰다. 선발 출전은 2경기에 그쳤다. 모두 컵대회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선 5경기 모두 교체로만 출전했다. 출장 시간이 63분에 불과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