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의 유연성은 필라테스 덕분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최지만(탬파베이)의 특기 다리찢기는 월드시리즈에서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이제는 미국 언론들도 그의 유연성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할 정도다.

최지만은 야구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혹은 그렇게 여겨졌던 운동 필라테스를 한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25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최지만이 필라테스를 하면서 무엇을 얻었는지를 다뤘다.

이 매체는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한국 태생 야수로는 처음 월드시리즈에서 안타를 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 다음으로는 유연성으로 유명하다. 경기 준비를 위한 스트레칭 말고 또 어떤 노력을 기울일까? 최지만은 '필라테스, 그것 뿐'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최지만은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 시절 자주 다쳤다. 그래서 유연성 훈련에 집중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유연성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최지만은 동료나 트레이너의 제안 없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댈러스의 한 필라테스 강사는 뉴욕데일리뉴스에 "필라테스는 선수들에게 좋은 운동이다. 모든 선수들이 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지만은 강한 코어 근육을 가졌을 것이다. 코어 근육이 안정되면 몸의 힘이 강해진다. 필라테스가 (야구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기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야구선수가 아닌 체조선수로 생각할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 말을 전해들은 케빈 캐시 감독은 웃으며 "정말 체조선수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최지만은 25일 4차전에서 6회 마이크 브로소의 대타로 나와 2타석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8회 최지만의 대주자로 교체 출전한 브렛 필립스가 9회 2사 1,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의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탬파베이가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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