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남자들'이 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왼쪽)와 펩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직 시즌 초이긴 하나 맨체스터 명가 위세가 흔들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두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첫 5경기 기준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5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맨유는 승점 7(2승 1무 2패), 맨시티는 승점 8(2승 2무 1패)에 그치고 있다.

어느덧 순위도 각각 15위, 12위로까지 내려앉았다. 어느 하나 익숙지 않은 숫자들이다.

'AP통신'은 "맨체스터의 불행(Manchester misery)"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두 팀 모두 결코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단 흑역사를 호출했다. (올해 부진한 경기력으로) 최악의 시즌 출발을 주제로 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6년 전 침체기까지 소환하기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뀐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일정이 너무 빡빡해졌다. 직전 경기를 뛴 선수가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변명하는 게 아니다. 그저 상황이 그렇다는 거다. (이제 적응을 끝내고) 제대로 한 판 붙어야 한다. (기량 문제가 아니란 걸 알기에) 선수단에 많은 지시를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안방에서 첼시와 0-0으로 비긴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헤드록 사태'로 후폭풍까지 앓는 모양새다. 이날 매과이어가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첼시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목, 어깨를 감싸 넘어뜨렸는데 페널티킥 휘슬은커녕 VAR(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아 논란을 낳았다.

맨유는 올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개막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토트넘 홋스퍼에 1-6으로 크게 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안방 무승 흐름을 깨기 위해 후반 들어 강수를 뒀다. 에딘손 카바니, 폴 포그바, 메이슨 그린우드를 총동원해 첼시 전 골과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무위에 그쳤다.

첼시 신예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 슈퍼 세이브와 후반 막판 확연히 감소한 에너지 레벨에 발목 잡혔다. 지금으로선 답이 잘 안 보이는, 사면초가에 놓인 형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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