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코리 시거(왼쪽)와 탬파베이 랜디 아로사레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코리 시거(다저스)의 8호 홈런이 터지자,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가 9호 홈런으로 반격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고 홈런 타자 경쟁이 뜨겁다. 한 명은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한 명은 이미 전설들을 넘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5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LA 다저스를 8-7,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잡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시리즈 장기전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시거가 홈런 포함 4안타로 폭발했다. 탬파베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의 최고 수확 아로사레나가 가을의 전설을 새로 썼다.  

시거는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8번째 홈런을 날렸다. 커브를 놓치지 않고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거는 이 홈런으로 아로사레나와 잠시나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시거는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에서만 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디비전시리즈 1개와 월드시리즈 2개를 더해 14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아로사레나는 4회 솔로 홈런으로 시거를 제쳤다.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로 1-2 추격을 시작하는 홈런. 동시에 아로사레나는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새로 썼다. 배리 본즈(2002년), 카를로스 벨트란(2004년), 넬슨 크루스(2011년, 이상 8개)를 넘었다.

아로사레나는 디비전시리즈 3홈런, 챔피언십시리즈 4홈런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도 장타력을 이어가고 있다. 2년간 정규시즌 통산 42경기 8홈런을 친 신인이 포스트시즌에서는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아로사레나와 시거를 선두 그룹으로 보면 2위 그룹은 6개를 친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이다. 두 선수 모두 이미 시즌을 마친 상황이라 포스트시즌 홈런왕 대결은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탬파베이가 4차전을 잡으면서 두 팀은 2승 2패로 맞섰다.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두 선수가 새로 쓸 '가을의 전설'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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